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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임 -정필순 여사를 사모함- 叡松 이용수 이제와 생각하니,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선녀였어요. 우아한 그 자태 청아한 그 목소리 향기로운 그 숨결 하도 내가 못나고 바보 같아서 하도 내가 가진 게 없어서 마음씨 고운 당신이 하늘에서 보고 내려오셔 사랑과 힘을 주시고는 다시 하늘로 돌아가셨어요.
삼남매를 낳아 길러 주시느라 나 기죽지 않게 만들어 주시느라 고생도 무척이나 하셨건만 우리는 늘 원앙이처럼 붙어 다녔지요.
“여보, 우리는 지금처럼 애인처럼 100살까지 즐겁게 살아요!” 밤마다 내 안에 안기면서 날 속여 놓으시고 하늘로 훌쩍 돌아가 버리셨어요. 아아, 나 어떡하라고... 이 맘 어찌하라고...
일찍이 당신이 하늘의 선녀이신 줄 내가 알았다면, 그 동안 내 어찌 당신을 밤마다 껴안을 수 있었을까요?
나 이제 당신을 임이라 부르리다.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사화집 <한국시인 사랑시1>(2017.8.30발행)P339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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