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대한민국건국 70주년」을 아니다’하는가
이제 며칠 뒤면 2018년 8월 15일 즉 8.15광복 73주년과 동시에 대한민국건국 70주년을 맞이한다. 아니 맞이해야 한다. 그런데 8월 11일 현재 아무리 주변을 살펴보아도, 각종 미디어 들을 들여다보아도 정부당국이 위대하고 성스러운 이 ‘대한민국탄생 칠순기념’을 성대하게 받들어 기념하고자 하는 기운은 안보이고 오히려 훼손·방해하려는 분위기가 가득하다. 평범한 애국시민으로서 대한민국 패스포트를 가지고 외국에 나가면 대접받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도 이는 특히 문대통령의 反대한민국건국절(1948) 적 발상과 행각에 영향을 받은 좌파당국과 그들 무리 들의 생각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만 나면 2019년을 '건국 100년'으로 삼겠다고 공언(公言)해오다가, 2017년 「8.15광복절」경축사에서는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건국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독단적으로 – 反原電선언처럼 – 선언하였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좌파정권의 수장답게 앞장서 대한민국건국 70주년을 거듭거듭 무시하고, 내년 2019년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라는 미명으로 아예 결단하고, 한민족광복전쟁(운동)의 전당이요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인민의 피를 빨아 외교청원노름이나 펼친 부르조아 정권”(김희곤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연구)이라고 원수처럼 비난해 온 북한당국과 함께 ‘민족적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행사’(?)를 치르겠다고 한다.
이러한 문대통령의 분서갱유(焚書坑儒, 국정교과서 뒤집기도 포함하여) 적 발상은 물론, 자유민주주의 이름으로 타도되어야 할 북한당국과 함께 대한민국건국(기념)을 ‘함께 하겠다’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참으로 의심스럽기만 하다. 최근 한 언론이 논평하여, “문정권이 1948년 8월 출범한 대한민국을 '적폐' 보듯 하는 건 '친일파가 득세한 대한민국이라는 좌파사관' 그대로다. 작년 말 야당의 끈질긴 항의 끝에 예비비 명목으로 겨우 막차를 탄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 기념 예산 30억원은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절반으로 삭감됐다. 하기야 좌파사관으로 보면 이 나라를 자유와 평화, 번영의 땅으로 만든 출발점인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은 부끄러운 역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철도의 날·경찰의 날·국군의 날·대한민국건국의 날 등, 국가기본국력상징기관들의 탄생기념일들 즉, 그 시대 그 사람들의 합의에 의해 제정된 뜻깊은 기념일들을, 또 그만한 이유 있어 몇 10년 동안 내외 그 어느 누구의 간섭 없이 오랜 세월 잘 지켜져 내려온 그 자체도 역사이거늘, 이런 의미 깊은 날들을 하루아침에 그것도 전부를 바꾸려 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이 정권이 이들 기념일들과 함께 발전해 온 ‘대한민국을 부정’하려는 의도로 생각되기에 충분하다.
1948년 8월15일 그날, 「대한민국정부수립」행사에 참가하였던 필자는 – 당시 부산사범학교초급과(후에 사범병설중학)에 재학중이었다 -, 그때 왜 ‘대한민국건국’이 아니고 ‘정부수립’이라고 하는가? 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당시 우리 담임(역사)선생님은 확실하게 “정부란 민주주의국가 3권분립구도의 한 축인 행정부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 국가의 (특히) 대외대표기구용어이기도 하다. 그래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은 동시에 정부 즉 국가대표이기도한 것이다, 즉 ‘대한민국정부수립’은 곧 ‘대한민국국가수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그 가르침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는 2019년이 임정100주년인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대한민국헌법전문에 분명하게,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전통을 이어 받았다’고 명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임정이 바로 대한민국건국의 뿌리이기도 한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 좌파 문정권이, 1948년의 진정하고도 분명하고, 우리 민족역사에 위대한 「대한민국건국」을 고의로 무시하고 상대비교적으로 차순이어야 할 ‘임정100주년기념일’을, 불순한 의문을 키워가며 기어이, 그것도 북한당국과 함께하려는데 있는 것이다.
모두가 잘 아는 바와 같이 1918년 1월, 연합군의 승세로 제1차세계대전이 종전단계에 접어들자, 연합국의 주력이었던 미국의 윌슨대통령이 「14개조 평화원칙」을 제시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제국주의는 종식되어야 하고, 민족자결주의 원칙에 의해 인류이상사회가 건설되어야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감격과 희망에 벅찬 우리 민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3.1만세전쟁]을 전개하고 동시에 지역별로 지휘지도체제 즉, 정부를 수립하였다. 그리하여 만주지역에 [대한국민의회(3.17)],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4.13)], 국내에 [한성정부(4.23)]를 수립하였는데, 온 민족의 여망에 따라 동년 9월 6일에 3개정부를 통합하여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대한민국건국, 임시정부수립(임정)]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이 임정은, 영토도 국민도 예산도 없는 다만 강력한 독립의욕만 가진 지도자들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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