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동기생 여러분께. 아버님의 부고를 접하시고, 보훈병원 빈소를 찾아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버님의 죽음을 접하여 황망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던 중에, 찾아주셔서 저희 가족들에게 더 없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식들인 저희들 보다 아버님을 먼저 아셨고, 평생동안 우의를 다지시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함께 해주셔서 선친께서도 고마워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아버님께서는 5년여의 투병생활 동안 강한 정신과 자제력을 잃지 않으셔서, 저희들에게 마지막까지 귀감이 되셨습니다. 이제 저희는 마음을 추스르고 선친의 삶을 본받아 저희가 세상에 진 빛을 갚는 생활을 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아버님을 여윈 슬품을 같이 나누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직접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지만, 이렇게 서신으로 대신함을 용서하여 주십시요. 이제는 고인이 되신 아버님(이우권)을 기리며 . . . 장용, 봉환, 진환 올림 200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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