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상(夏日想)
叡松 이용수
아스팔트 달아서 녹는
뜨거운 여름날에는
한줄기의 시원한
소나기가 되고 싶다.
용광로 불길 같은 야지(野地)의 열사(熱射),
장병들이 땀 흘리며 강훈련(强訓練)을 하다가
기진맥진하여 쓰러지려 할 때
온몸에 쏴아 하고 쏟아져 내려
진짜 애국자 우리 장병들
시퍼렇던 활기 되찾게 하고 싶다.
* * 한국문학신문 365호(2018. 8. 8.)에 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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