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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 想 錄
【1999年 1月부터 동기회 총무로서 일사회보를 編輯하면서 會報序文으로 쓴 글
중에서 몇편을 拔取하여 隨想錄으로 엮었다. 1999年은 IMF구제금융 1年餘, 국민
정부 出帆 2年次가 되는 해이다.】
새해 아침을 열며 (1999년 1월호)
歲月은 流水와 같다더니 걸음마를 하던것이 엊그제 같은 손자는 어느덧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었고 이제 또다시 勳章처럼 이마에 나이테 하나를 더하고 보니
어느 새 60代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人生七十은 古來稀라는데 우리도 이제는
속절없이 늙는구나 하는 서글픈 감회에 젖어든다.
해마다 몇명의 親友를 먼저 떠나보내면서 생각나는 警句가 있다.『돈을 잃는 것
은 조금 잃는것이요, 신용을 잃는것은 많이 잃는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癌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성인병이 흡연, 과음, 스트레스, 운동부족, 그릇 된
식생활습관 등에 기인함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거니와 그중에서도 吸煙은
폐암, 폐기종, 심장병의 주범이란다.
담배를 끊어야 하는 理由인즉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는 동안 健康하게
살 자는 것이다. 담배를 태우는 같은 시각에 독소가 혈액 속으로 흘러 들어감
을 명심해야 한다. 담배로부터의 해방, 가장 큰 선물은 이제 건강을 다시 찾았
다는 것이다.
타임머신은 娛樂映畵의 素材일뿐 한 순간도 過去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이 現
實 이다. 한편 未來의 어느 시점에서 보면 現在는 틀림없이 지나온 過去線上에
놓여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
지만, 수 많은 歲月이 흘러간 未來의 어느 시점에서, 되돌리고 싶은 時節이 있
을 것이고 그 시절이 바로 오늘 現在라고 가정한다면. . .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아직 이른 때란 格言을 생각한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1999년 3월호)
大同江물이 풀린다는 雨水도 지나고 驚蟄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이제 萬物이 蘇
生 하는 봄이 오는가 보다. 아직은 옷깃을 여며야 할 꽃샘추위가 몇 차례 더 오
락가락 하겠지만, 머지않아 앙상한 가지마다 물이 오르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
나고 노란 개나리꽃이 봄소식을 실어 오겠지.
우리는 해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三一節을 맞이한다. 돌이켜보면 암담했던 日
帝 植民地統治 10년이 되던 1919년 3월1일, 民族代表 33人을 中心으로 二千萬
白衣 民族이 하나되어 외쳤던 大韓獨立萬歲의 喊聲과 강산을 뒤덮었던 太極旗
의 물결은 우리나라가 결코 日本의 屬國이 아닌 獨立國임과 우리민족이 그들의
奴隸가 아닌 自主民임을 五大洋, 六大洲 世界萬邦에 宣布한 실로 의의깊은 民族
的擧事였다.
수 많은 同胞가 체포, 구금, 고문, 옥사하는 시련을 겪게 되지만 日帝의 武斷政
治가 文化政治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고 海外로 亡命한 憂國之士들이 上海臨時
政府를 수립함으로서 以後, 光復의 그 날까지 獨立運動의 求心點 이 되었다.
오늘날 利害가 相反되는 모든 集團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만 높이는 끝없는 泥田
鬪 狗 현상을 目睹하면서 公益을 위해 私利를 버리고 大義앞에 하나로 뭉쳤던
己未年의 三一精神을 헤아려본다.
5월에 생각한다. (1999년 5월호)
洞口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어디선가 이런 노래 소리가 들려
올 것 같은 5월이다. 아카시아 꽃 냄새가 향기롭고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는 5월
은 산과 들이 온통 綠色의 莊園이라 可히 季節의 女王이라 하겠다.
5월은 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으니 家庭의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核家
族化하는 世態下에 전에없이 家庭暴力과 家出 靑少年이 증가하고 離婚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등 家庭破綻이 社會問題 化 되고 있다. 家父長의 權威, 位階秩
序, 上敬下愛로 象徵되는 大家族制度의 鄕愁는 비단 나만의 感傷은 아닐 것이
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이 되면 아이야! 애야! 부르던 시절에 『어린이』란 말을
『開闢』誌에서 처음으로(1920년) 쓰고,『어린이 날』을 制定(1922년)하고, 雜
誌 『어린이』를 創刊(1923년)하는 등 平生을 오직 어린이 權益保護에 獻身한
小波 方定煥先生(1899~1931)의 어린이 사랑 정신을 기려야 할 것이다.
5월8일 어버이 날 아침에, 어느덧 不惑의 나이로 접어드는 子息한테서 카네이
션꽃 한송이 가슴에 받아달면 불현듯 『不孝父母死後悔』라는 朱子十悔訓의 한
구절이 생각나서 不孝子의 가슴은 메어진다.
5월15일은 스승의 날, 敎師는 오직 교사 본연의 임무에 專念할 수 있도록 모
든 雜務로부터 解放되어야 할 것이다. 體罰敎師라고 弟子가 스승을 고발하고
授業中인 敎師를 學父母가 暴行하는 事例가 세상 어느 하늘아래 또 있겠는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전에는 君師父一體라 해서 스승의 그림자도 밟
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 時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이 어찌 學問뿐이다 하겠
는가.
護國 報勳의 달 (1999년 6월호)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未明의 靜寂을 깨고 38선 일대를 뒤흔든 砲聲은 이후
장장 3년여에 걸쳐 韓半島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國土를 焦土化하고 山河를 피
로 물 드린 참담한 同族相殘의 序曲이요, 民族受難史의 序幕이었다.
이는 또한 東西冷戰體制下에서 自由民主主義와 共産主義間 理念의 對決場이기
도 하였는데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180대의 T-34탱크를 앞세운 北韓共産軍의 全面奇襲南侵으로 4일만에 首都서울
이 陷落되고 이어서 UN군의 參戰, 錦江防禦線, 洛東江橋頭堡, 永川會戰, 多富洞
戰鬪, 仁川上陸, 38선突破, 平壤入城, 楚山進入, 中共軍介入, 興南撤收, 14後
退, 港都釜山, 巨濟捕虜收容所, 春季攻勢, 板門店會談, 反共捕虜釋放, 休戰으
로 이어지는 숨막히는 一連의 戰況下에, 自由를 守護하는 戰線마다 수많은 愛國
靑年들이 미처 피기도 전에 아침이슬처럼 사라져 갔다.
人命被害現況: ▷ 한국군 戰死 및 失踪: 14만명 負傷: 18만명
▷ UN군 戰死 및 失踪: 5만8천명 負傷: 12만명
顯忠日 아침, 祖國 爲해 몸바친 護國英靈의 靈前에 삼가 머리 숙여 冥福을 빈
다.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1999년 7월호)
1950년 여름 洛東江攻防戰에서 苦戰中이던 UN軍은 맥아더의 傑作 仁川上陸作戰
으로 戰勢를 逆轉시키고 破竹之勢로 北進을 계속하여 일부部隊가 이미 韓滿國境
地帶에 도달 할 무렵 不意의 中共軍介入으로 전세는 다시 역전되고 UN軍은 막대
한 피해를 입으면서 戰略的撤收를 하게 되는데 이때 맥아더元帥는 조속히 전쟁
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滿洲爆擊등 擴戰의 不可避性을 주장하였고, 이로인해
트르먼 大統領과 葛藤을 빚게 되는데, 결국 1951년 4월 전격적으로 解任되니 이
로서 元帥는 71세의 나이로 52년간에 걸친 軍生活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美
國市民들에게 깊은 感銘을 준 上下院 合同會議에서의 그의 退任演說은 아직 20
世紀에 들어서기도전인 1890년대 말, 그가 웨스트포인트 생도시절에 즐겨 부르
던 군가의 후렴을 인용 하면서 끝을 맺는다. 『老兵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 . .』
당시 맥아더의 對 中共戰略이 실현되었더라면 하는 假定에서, 中共이 去勢되어
그때 韓半島가 統一됐을 것이란 希望的인 推測과 결국은 核 戰爭의 수렁에 빠져
들어 인류의 大災難을 초래했을 것이란 비관적인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解放前後史 小考 (1999년 8월호)
<太平洋에 戰火는 피어오르고>
『1941년 12월7일 일요일 아침 고요하던 眞珠灣 上空이 순식간에 일본 艦載機의
轟音으로 뒤덮이고』 이것은 映畵 『도라도라도라』의 한 場面같은 실제 狀況이
었다.
일본이 宣戰布告없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여 太平洋艦隊를 궤멸상태에 빠뜨렸
을 때 미국국민들은 경악, 격분하였으며 “Remember Pearl Harbour”의 決意로
서 총력을 결집하여 對日戰을 수행하게 되었다.
起死回生한 니미츠提督의 태평양함대가 이듬해 6월 『미드웨이海戰』에서 일본
의 南雲第一機動部隊를 격파하므로서 攻勢移轉하고 맥아더의 육군과 協同作戰으
로 마샬, 솔로몬, 마리아나 群島등을 『Frog-Jump戰法』으로 攻略하고 또한 사
이판을 基地로 한 B-29편대가 日本本土의 군수기지 및 보급로를 강타하니 太平
洋에서 뿐만 아니라 點과 線만을 통제하던 중국 및 동남아方面의 日軍戰力도 급
격히 쇠퇴하였고 해가 바뀌면서 일본의 國運은 風前燈火格이 되었다.
한편 이 무렵의 歐羅巴情勢를 보면 스탈린그라드會戰을 전환점으로 한 소련군
의 猛攻과 노르망디에 상륙한 연합군의 오바로드作戰으로 이태리와 독일이 차례
로 항복하기에 이르렀고 戰後處理問題를 논의하기 위해 美英蘇首腦들이 얄타에
모였을 때 美國은 일본의 조기항복을 유도하기 위해 소련의 對日參戰을 요청하
게 되니 이는 결국 소련군의 만주 및 북한지방 점령으로 이어져 중국대륙의 적
화와 한반도 분단의 원인이 되었고 參戰一週日만에 얻은 소련의 戰利品은 엄청
난 것이었다.
植民地時代에 태어나서 日帝治下에서 幼年期를 보내고 전쟁발발을 전후해서 국
민학교에 입학했던 우리들 1930年代 生들은, 일제의 末期暴政을 직접 목격하고
몸소 체험한 마지막 世代가 되었다. 內鮮一體란 美名下에 日語常用, 創氏改名,
神社參拜, 供出, 徵兵, 徵用, 挺身隊, 報國隊 등이 강요되었고 痛恨의 歲月은
더디게 흘러가고 있었다.
<光復 그리고 分斷>
『어둡고 괴로워라 밤도 깊더니 / 삼천리 이 강산에 먼동이 텄네
동무야 자리차고 일어나거라 / 산 넘고 바다 건너 태평양 넘어
아! 아! 자유의 자유의 종이 울린다』
解放直後 즐겨 부르던 獨立行進曲의 一節이다.
日帝의 敗亡을 알리는 弔鐘소리는 우리에게는 自由의 종소리였다. 이제 생각해
보면 그로부터 半百年의 세월이 흘러갔지만 그날 거리를 뒤덮었던 태극기의 물
결과 동리마다 메아리친 만세소리는 어제일 인양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좌우익
도 38선도 없었다. 삼천리 금수강산에 삼천만 倍達民族이 환희에 젖어 하나되
어 있었다.
그러나 머지않아 치스차코프 大將이 이끄는 蘇25軍이 평양에 入城하고 하지中將
의 美24軍이 서울에 進駐하면서 비로소 38선이 생긴 것을 알았다.
日軍의 武裝解除를 目的으로 지도상에 그어놓은 씨줄 하나가 반도를 동강내는
비극일 줄을 그 당시는 아무도 몰랐었다. 綺羅星 같은 愛國志士들이 해외에서
속속 귀국하고 雨後竹筍처럼 그 많은 政黨社會團體도 생겨났지만, 政局은 혼미
만 더해갔고 戰後의 한반도문제를 논의한 모스크바 三相會議도 美蘇共同委員會
도 無爲로 끝나면서 南北에 각각 軍政이 實施되었다.
東方의 등불 코리아 (1999. 9월호)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20세기초 印度의 詩聖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 코리아를 예찬한 詩의 한 구절이다.
돌이켜 보면 日帝의 36년 植民地統治로부터 解放되었을 때 우리에게 주어진 것
은 분단된 국토와 代代로 이어 저온 가난뿐이었다.
雪上加霜으로 建國 2년만에 6.25戰爭이 발발했고 그로부터 3년후 休戰이 成立되
었을때 戰禍가 휩쓸고 간 자리마다 그 나마의 基幹産業도 파괴되고 헐벗은 山野
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 폐허위에 工場을 세우고 道路를 닦으면서
工業立國의 雄志를 펼쳐 나아갔고 마침내 漢江의 奇蹟을 이루어 힘겹게 넘나들
던 보릿고개를 征服할 수 있었다. 그렇게 歲月은 흘러 어느 날 올림픽을 개최하
는 국가가 되었으며 OECD에 가입도 하고 드디어 국민소득 1만 불을 넘어서 先進
國隊列에 한발 다가서게 되었다.
그러나 政治現實을 보면 一言以蔽之하고 50년 憲政史上 오늘날 같은 政治不信
의 時代도 없었던 것 같다.
公約의 空約化, 失踪된 責任政治, 公職者의 倫理不在, 한件主義 拙速行政, 끊임
없는 消耗的黨爭, 누구의 말을 언제까지 믿을 수 있을 건지 헷갈리게 하는 말
뒤집기, 老 政客들의 끝간데 없는 政治欲求 등 이제 절실한 것은 신뢰의 회복이
라 하겠다. 일찍이 西歐의 어느 碩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피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지난 여름 高官집 거액도난사건, 高價옷 로비의혹,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설
등이 터질 적마다 이번만은 事件의 眞相이 糾明되려나 하고 苦待했지만 그때마
다 증거 불충분이니, 걸처만 보았다느니, 일부는 정치자금 일부는 떡값 등의 억
지논리로 서둘러 수사를 마무리하는 檢察의 現住所를 확인하면서 혹시나 했던
국민들의 期待는 역시나로 무너지고 말았다.
富益富, 貧益貧 현상과 中産層의 沒落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계층 간 빈부격차가
심화되어있는 시기에 이와 같은 高位層의 부패와 사치생활이 속속 밝혀짐에 따
라서 그간 금모으기 운동과 아나바다 정신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IMF체제극복
에 全力投球해온 庶民들의 허탈함과 배신감은 다음과 같은 抗辯으로 噴出되었다.
『애초부터 고통分擔은 없었다.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의 고통專擔만 있었다.』
우리에게 많은 뜻을 示唆해 주는 東西古今 두 政治家의 演說文 일부를 인용한다.
『오만해지면 그 어떤 비판도 비난으로 들리고
독선에 빠지면 그 어떤 잘못도 소신으로 착각하게된다』
- 1999년 박태준 자민련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에서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 1863년 Lincoln 대통령의 Gettysburg연설에서
願生 高麗國, 一見 金剛山 (1999년 10월호)
白頭山 將軍峰에서 智異山 天王峰까지의 白頭大幹 中間쯤 東海에 沿해 莊嚴, 秀
麗, 奇奇妙妙하게 하늘로 치솟은 一萬二千峰, 옛부터 우리 祖上들은 철따라 變
貌하는 模樣새 대로 봄에는 金剛山, 여름에는 蓬萊山, 가을에는 楓嶽山, 겨울에
는 皆骨山이라 불렀으며 金剛山의 아름다움은 일찍부터 世間에 널리 膾炙되어
오래 전 중국의 어느 詩人은 高麗國에 태어나 금강산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
하였었다.
이러한 金剛山을 咫尺에 두고 怨恨의 分斷 半世紀, 우리는 아무도 그곳에 들어
갈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변해 꿈에 그리던 금강산 찾아 內金剛, 外金
剛, 海金剛으로 금강호, 봉래호, 풍악호 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願하는 때에
때때로 罰金을 물기도 하고 때로는 被拉의 危險까지 甘受하면서 여유있는 마음
은 아니더라도 失鄕의 恨을 풀고자 너도나도 관광길 오가게 되었다. (9월말현
재 11만 1,515명)
그러나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觀光費 명목으로 現代가 매달 북측에 支給
하는 거액의 外貨가 어디에 어떻게 쓰여지는지 아무런 檢證節次가 없기 때문이
다.
昨今의 北의 現實을 보면 構造的인 經濟難에 雪上加霜으로 어느 해는 가뭄이 들
고 다른 해는 洪水가 나는 등 脫北者의 증가추세로도 알 수 있듯이 百姓들의 食
糧難은 해마다 加重되고 있어서 每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國際社
會로부터 수십만 톤의 식량을 支援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에는 核 施設 의혹으로 근간에는 미사일 추가발사 문
제로 世界의 耳目이 집중된 가운데, 줄다리기 외교와 벼랑끝 戰術로 實利追求에
만 급급하더니 최근에는 東歐로부터 MIG-21 30대를 導入해 또 한번 우리를 驚愕
케 하였다. 이번 戰鬪機導入을 계기로 한때 구입자금의 출처가 문제로 제기되었
는데 『現代에서 提供한 觀光費하고는 何等의 연관이 없다』고 政府는 즉각 解
明性 聲明을 발표하였다.
去頭截尾하고 現代가 그간 북측에 제공한 外貨가 매월 8백만 달러씩 1억7천4백
만 달러에 이르고 2004년 2월까지 총 9억4천2백만 달러를 支拂하도록 되어있다.
MIG-21의 臺當價格이 백만 달러인 것을 감안할때, 만일 차후에라도 北이 이 자
금을 엉뚱한 곳에 轉用한다면 실로 可恐할 威脅이 될 것임은 不問可知의 事實이
라 하겠다. 그러기 때문에 安保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은 主張한다.
금강산 관광을 中斷하는 한이 있더라도 現代는 決然한 姿勢로 지금 즉시 북측하
고 代金支拂方法을 再 協商하라』
20世紀여 安寧 (1999년 12월호)
20世紀, 지나온 100年은 波瀾萬丈한 世界史속에 우리 民族에게는 明暗이 克明하
게 엇갈린 激動의 歲月이었다.
돌이켜보면 世紀의 前半이 日帝의 壓制, 同族相殘 등 壓迫과 설음 그리고 悲劇
과 試鍊의 連續이었다면 그 後半은 祖國 近代化를 向한 힘찬 民族雄飛의 躍進
을 거듭한 時期라 하겠다.
이 기간 國家安保의 最一線에서 그 一翼을 擔當했던 우리들은 無限한 自矜心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謙虛하게 지나온 半世紀를 뒤돌아보며 이제 歷史의 뒤안길
로 永遠히 사라져 가는 20世紀와 아쉬운 作別을 告한다.
다가오는 21世紀, 地球村에서 韓民族 韓半島의 位相이 어떻게 變할 것인지, 適
者生存의 냉혹한 國際秩序속에서 끊임없이 닥쳐 올 온갖 試鍊과 挑戰을 슬기롭
게 극복하면서 物質萬能主義를 탈피하고 삶의 質을 追究하는 福祉國家를 건설하
여 先進國隊列에 合流할 수 있을 것인지, 그 分水嶺이라 할 世紀의 마루턱에 서
서 오늘을 사는 우리 世代의 責任이 莫重함을 自覺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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